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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세종사이버대학교 박청웅교수]고성 산불 주불 잡아...왜 자꾸 일어나나?

date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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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박청웅 /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와 함께 고성산불 상황을 조금 더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박청웅 교수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박청웅]
안녕하십니까?

[앵커]
저희가 앞서 취재기자를 통해서 산불상황을 정리를 해 봤습니다마는 지금 12시간 만인 오전 8시쯤에 일단 큰불은 진화됐고 지금은 잔불정리 작업이라고 하거든요. 교수님 보실 때 지금은 어떤 상황으로 정리를 하면 될까요?

[박청웅]
저도 그렇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어제 8시경에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산불로 번져서 강한 바람을 타고 확대가 되었었는데요.

오늘 이른 아침부터 헬기들이 거의 한 40여 대 가까이 동원돼서 집중적인 진화작업을 한 결과 큰불은 다 진화되었다고 보여지고요. 역시 안심할 단계가 되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박청웅]
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지만 이게 보통 보면 잔불정리가 또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거든요.

[박청웅]
그렇죠. 산불은 그러니까 주불을 진화했다 해서 안심할 단계는 사실 아니거든요. 왜 지금 안심할 단계라고 말씀드릴 수 있냐면 바람이 잦아져 있는 상태고 또 많은 인력과 장비가 현재 현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할 단계라고 말씀드렸고요.

역시 잔불은 직접적으로 사람이 화재현장까지 접근을 해서 땅속에 있는 불까지 다 진화를 해야지만 완전진화됐다, 이렇게 보여지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군, 소방, 경찰, 산불진화대 여러 기관에서 많은 인력들이 잔불정리를 하기 위해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 그래서 더 이상의 큰불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일단 큰불 진화에는 헬기가 38대가 동원이 된 상황인데요. 그런데 진화작업, 그러니까 잔불정리는 직접 인력이 들어가서 해야 되는 건가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나요?

[박청웅]
잔불정리도 우선은 헬기를 이용해서 공중살수를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요. 그와 더불어서 인력들이 직접 화재현장에 투입돼서 불씨를 하나하나 제거하는 것이 잔불정리라고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지만 완전 진화됐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앞서 땅속에 있는 불씨까지 완전히 진화를 해야 된다라고 말씀하신 걸 보면 직접 낙엽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뒤져가면서 잔불이 혹시 나 불티가 남아있지 않나 이걸 일일이 확인을 해야 되는 거군요?

[박청웅]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낙엽들이 많이 쌓여 있어서 그 위로 또 토사들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토사 밑으로 낙엽이 다 들어간 경우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불까지 다 진화해야 된다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잔불까지 완전히 정리하는 데는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까요? 일단 소방당국에서는 오전 중에는 잔불정리를 완전히 마무리하겠다라는 계획을 세우고는 있는데요.

[박청웅]
현장 여건에 따라서 달라지겠습니다마는 잔불작업은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것이고 그런 것들이 눈으로 직접 현장에서 확인이 돼야지만 잔불정리가 다 된 것으로 판단이 되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현장에 있는 지휘관이라든지 현장 작업에 투입돼 있는 요원들이라든지 그런 분들이 그런 것까지 다 잘하고 있지 않을까, 또 그렇게 해야 된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작업현장이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 일단은 어제보다는 오늘 바람이 조금 잦아들어서 작업환경이 그나마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저희가 원인이 주택에서 불이 나서 옮겨붙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그래도 불이 급속하게 확산된 데는 아무래도 바람의 영향이 크겠죠?

[박청웅]
그렇죠. 산불은 직접적인 바람의 영향이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러니까 지난해에도 마찬가지고 2005년도 낙산사가 소실될 때도 초속 32m의 바람이 불었어요.

그 전 해 2004년도도 마찬가지고. 바람과 산불은 아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그래서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는 헬기로 산불 진화하기가 상당히 어려움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산불은 예방이 아주 중요하거든요. 불이 나지 않게끔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데 이번에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산불로 이어졌단 말이에요.

그래서 최근에 보면 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주택으로 번지면서 인명피해를 가져오는 것도 있고 이번처럼 주택에서 산불로 이어지는 것들이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산림과 주택 간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정책적인 행정당국의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것은 정부에서 거리를 두고 주택을 신축하게 한다든지 또 신축된 주택에 대해서는 살수분무, 물분무 소화설비라고 있어요.

이런 것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게끔 해서 주택으로는 불이 번져오지 못하게끔 이렇게 하는 것들이 관심 있게 우리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강풍이,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마는 강원도 고성 지역에서 유독 자주 이렇게 봄철마다 산불이 발생하는 이유가 양간지풍이라고 저희가 앞서도 취재기자들이 설명을 해 드렸는데 이게 봄철 되면 서쪽에서 동쪽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이 바람을 타고 산불이 번지는 경우들이 종종 있지 않습니까? 이게 지역적인 특성도 강하게 영향을 미쳤겠죠?

[박청웅]
그렇죠. 앞서 말씀하신 기자님 얘기도 잘 들었습니다마는 매년 우리 영동지방의 산불은 양간지풍에 의해서 강한 바람을 타고 화재가 커지는 경향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 양간지풍에 의한 화재로 우리가 매년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갖게 되고 또 생태계까지 파괴되는 이런 산불을 겪고 있단 말이에요.

이럴수록,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영동지역에서는 각별하게 화재예방대책, 또 화재가 발생됐을 때 관계기관 간의 협력체계 유지, 또 이번처럼 헬기가 많이 동원됐을 때 주위 헬기를 띄워서 안전조치를 하고 효율적인 산불진화를 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실제 산불이 이루어졌을 때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전조치가 아주 중요하죠.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이번 같은 경우는 지금 인명피해가 다행히 없었습니다. 신속하게 대피를 한 부분도 있었을 거고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습니다마는 앞서서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면서 산림과 주택과의 거리가 필요하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런 부분들도 상당히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청웅]
그러니까 외국 같은 데 산불이 많이 발생되는 지역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곳에 보면 산림, 주택을 신축할 때는 엄격한 행정관청의 규제를 다 이행을 해야지만 주택을 신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들. 또 불가피하게 주택을 짓게 되면 산림과 100m, 200m, 거리가 좀 있을 때는 500m 이렇게 존의 형성 이런 것들이 외국에서는 현실화 되고 있거든요.

또 오래전부터 해 왔어요.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이런 것들이 정책적으로 반영이 안 되어 있는 상태란 말이에요.

[앵커]
국내는 그러면 우리나라에는 그런 관련 법령이 없는 건가요, 현재까지는?

[박청웅]
법령이 구체적으로 돼 있지는 않고요. 그래서 아마 산림당국에서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런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고는 있어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실제적으로 산림과 가까운 주택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이런 것들이 이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신속하게 이런 것들이 제도적으로 돼야 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이게 산불 예방을 위해서는 그 근처에 있는 인근 가정에서, 주택에서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는 거겠군요, 지금 상황에서는요?

[박청웅]
그렇죠. 이번에도 주택에서 발생이 됐는데 산림과 가까이 있는 주택에 사시는 주민들께서는 각별히 봄철에는 더더욱 화기취급이라든지 또 집 내에서 조그마한 불씨가 산불로 옮겨가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한다든지, 이런 것들의 예방을 생활화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중요하죠.

[앵커]
그런데 지금 보면 강원도 지역에는 군부대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또 탄약고가 있어서 위험한 그런 상황인데요. 이와 관련해서도 관련 법령이라든지 아니면 평소에 훈련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박청웅]
군부대에서는 이런 것들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단지 탄약고라는 것은 위험시설이기 때문에 그 주변에는 불씨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수풀이라든지 나무라든지 이런 것들은 두지 못하도록 되어 있고요.

또 필요할 때는 사실은 그 주변에 소화시설도 설치가 잘 돼 있어야 하는 거예요. 그런 부분은 잘 돼 있는지는 확인은 안 해봤습니다마는 어떻든 이런 위험시설에는 소화시설이 설치가 돼야 되는 것이고 또 이 소화시설을 사용하기 위해서 관리유지가 잘 돼야 되는 것이고 훈련도 잘 돼야 되는 것이죠.

[앵커]
지금 어제 발생한 강원도 고성 산불은 일단 잔불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진화됐다고 보면 될 것 같은데요. 그렇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고 또 강풍도 수시로 불고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교수님 보실 때는 어떤 부분들을 주의해서 조심해야 될까요?

[박청웅]
그렇죠. 바로 그 부분이거든요. 잔불은 어느 순간에 강한 바람을 타고 큰불로 이어지기 때문에 잔불정리를 우선적으로 철저하게 잘 해야 되는 것이고 현장에서 잘 해야 되는 것이고요.

또 산불이 발생된 지역 주민들, 그 주변에 사시는 지역 주민들은 당분간은 완전 진화되기 전까지는 입산하는 것을 자제하셔야 되는 것이고.

또 다른 산불이 발생될 것인가라는 이런 경각심을 가지고 주변 관리, 또 예방, 또 행정관청에서는 산불이 발생했을 때 이번처럼 주민들 대피 이런 것도 잘 됐더라고요, 다행히. 그래서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한번 더 점검하고 관리하고 경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경각심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박청웅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잘 들었습니다.